부도심권 개발 활성화 '한목소리':마포구청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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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마포구는 현직 구청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노동복지 전문가' 박홍섭(朴弘燮·60)후보와 '전문 행정가'를 자처하는 이춘기(春基·50)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관문인 마포구는 뒤처진 도시개발 촉진과 열악한 주거환경개선, 저소득층 지원 확대가 최대 현안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에는 상암동이 급속하게 발전하고 대규모 재개발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표밭 분위기도 서서히 바뀌고 있다.

5대째 마포 토박이임을 내세우는 한나라당 朴후보는 한국노총 조직부장을 거쳐 문민정부에서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을 지내는 등 노동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 이런 배경으로 그는 "마포구의 14만 가구,39만 구민들의 풍요로운 삶을 위해 다양한 복지정책을 마련하겠다"며 "마포구를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동네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또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朴후보는 "근로복지공단은 마포구 예산의 30배가 집행되는 곳"이라며 "행정력은 이미 검증을 받았다"고 반박했다.주요 공약은 ▶밤섬과 한강변 개발▶결혼타운 등 상권 특화▶주차난 해소 등이다.

해군사관학교를 나와 대위로 예편한 민주당 후보는 "20년에 걸친 공무원 생활 중 10년을 마포구청에서 보냈다"며 朴후보의 '토박이론'에 맞서고 있다. 마포구에서 행정관리국장과 도시정비국장,민원봉사실장 등을 두루 거쳐 부구청장까지 역임한 그는 "마포구에 필요한 사람은 정치인이 아닌 행정인"이라며 "월드컵을 계기로 마포구 개발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공무원 출신이라 조직 기반이 약한 후보는 "악수 위주의 유권자 접촉보다 연설을 중심으로 한 정책 선거를 펼치겠다"며 주요 공약으로 ▶상암동에 첨단산업 집중유치▶용산선 지하화▶복지 프로그램 개발 등을 내놓았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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