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병 하루만에 또 도져" 한나라 "이회창 '빠순이'보도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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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대표는 31일 인천지역 유세 도중 노무현 후보의 발언 내용을 보고받고 "후보가 정치판을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있다. 어린아이들 보기에도 부끄럽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徐대표는 "민주당은 저질 유세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과 우리 당에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남경필(南景弼)대변인도 "후보의 욕설병이 또다시 도진 모양"이라며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인지 조직폭력배의 두목이 되려는 사람인지 분간이 안간다. 정신감정이라도 받아야겠다"고 야유했다.

조선일보 사장실 관계자는 "늘 그런 말씀을 해오신 분이니 특별히 대응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조선일보가 이회창 후보의 '빠순이' 발언을 보도했는데도 안한 것처럼 말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후보측은 "'깽판' 발언은 당일 기사화한 반면 '빠순이'발언은 문제가 되자 하루 늦게 보도한 만큼 명백히 편파적"이라고 반박했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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