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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한국 주둔지 로켓포로 공격당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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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아프가니스탄 북부 파르완주의 재건 지원을 위한 한국 지역재건팀(PRT) 본부 공사 현장 외곽에 지난달 30일 오후 10시10분(현시시간)쯤 적대세력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용 로켓포(RPG) 2발이 떨어졌다고 외교통상부가 1일 밝혔다.

공사 현장에는 공사 인력 48명과 경호 인력 10명 등 58명의 한국인과 우리 측이 고용한 현지 경호업체 직원 60여 명이 상주하고 있으나 2발 모두 기지 밖에 떨어져 인명 피해와 시설 피해는 없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 과정에서 경호업체도 RPG 2발을 응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로켓포 공격은 공사 현장과 15㎞ 떨어진 바그람 미 공군기지에서 1일 우리 군 방호부대(오쉬노 부대) 본대 138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PRT 발족식 직전에 이뤄져 주목된다. 정부는 탈레반이나 반정부 무장세력이 우리 PRT에 경고성 공격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탈레반은 지난해 12월 “한국이 파병할 경우 나쁜 결말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국 PRT는 파르완주 주도 차리카르시에서 북쪽으로 2.5㎞ 떨어진 43만㎡ 면적의 국유지에 민·군·경의 숙소·사무실·병원·교육문화센터·태권도장 등의 시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전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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