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웠다-월드컵 최종 평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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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국 축구대표팀의 선전이 전국을 월드컵 열기로 몰아넣었다. 한국은 26일 수원에서 열린 세계 최강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2-3으로 지긴 했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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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1년 전 컨페더레이션스컵 개막전에서 0-5로 졌던 한국은 1년 만에 '기적의 팀'으로 업그레이드됐다.잉글랜드전에 이은 프랑스전에서의 선전은 16강 진출이 더 이상 꿈은 아니란 사실을 확인시켜줬다.

한국은 지네딘 지단·티에리 앙리·다비드 트레제게 등 베스트 11을 총출전시킨 프랑스를 맞아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고, 오히려 후반 중반에는 프랑스를 압도하기도 했다.

한국은 전반 16분 선제골을 내줬다.좌측에서 파고들던 앙리가 긴 크로스 패스를 날렸고 트레제게가 점프하며 오른발을 길게 뻗어 한국 골문 왼쪽을 갈랐다.

한국은 오히려 실점한 후 힘을 내기 시작해 10분 만에 박지성 선수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전반 41분에는 설기현 선수가 프리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터뜨렸다. 2-1로 한국이 프랑스를 리드하자 관중석은 물론 취재석도 경악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프랑스는 후반 8분 뒤가리의 헤딩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경기 종료 1분 전 프랑크 르뵈프가 재역전 결승골을 따냈다. 한국으로서는 다잡은 대어를 놓치는 순간이었다.

수원=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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