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납치미수·성추행범 잇따라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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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초등학교 여자 어린이 납치 미수범과 성추행범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홍성경찰서는 30일 여자 초등학생을 납치하려 한 혐의(미성년자 유인 미수)로 김모(56)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2시10분쯤 홍성군 홍성읍 주택가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던 A양(12)에게 접근해 “학교 양궁 선생님인데 컴퓨터 작업을 도와 달라”며 유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A양의 뒤를 30m가량 따라가며 말을 걸었으며 이 모습을 수상히 여긴 주민 김모(34)씨의 신고로 잡혔다. 김씨는 2005년 미성년자를 성폭행해 6개월을 복역한 뒤 출소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납치하려 한 이유에 대해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서연식 홍성경찰서장은 “주민의 신속한 신고로 김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천경찰청은 초등학교 여자 어린이를 성추행한 혐의로 이모(4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인천 B초등학교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는 이씨는 이 학교 5학년 C양(11)을 교내 미화원 휴게실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가슴을 만지는 등 3월부터 최근까지 네 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의 범행은 C양이 교내에서 성추행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다른 학생이 자신의 부모를 통해 교사에게 알렸고 학교 측으로부터 연락받은 C양 학부모가 경찰에 신고해 드러났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예뻐서 그랬다”고 말했다.

정기환·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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