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 프로야구> 3연전 싹쓸이 패배 두번씩이나… 현대 '잔인한 5월' 끝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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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5월 춘곤증'에 걸렸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현대가 끝 모를 부진의 늪에 빠졌다.

현대는 지난주 두산에 3연전을 모두 내주며 4연패했다.

이달 초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내준 데 이어 벌써 두번째 '3연전 싹쓸이'를 당했다.

이달 들어 5승11패.잘 나가던 지난달 11승7패의 기록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공·수 균형에서 다른 구단에 앞서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받던 현대가 이처럼 부진한 건 에이스 역할을 해줄 임선동·김수경이 연달아 무너진 탓이다.

임선동은 17일 4이닝·6실점, 김수경은 18일 5이닝·5실점하며 나란히 5회도 넘기지 못했다.

장기간의 레이스에서 에이스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연패를 끊을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러나 이들이 연패 사슬의 도화선으로 전락해 팀의 부진을 몰고왔다. 다시 한번 연패의 장본인으로 남을 것인지, 부진 탈출의 선봉장으로 나설 것인지 현대의 운명은 이번주 이들의 활약 여부에 달려 있다.

한편 1,2위를 달리는 기아-삼성의 광주 3연전이 주초(21~23일)에 펼쳐진다.

20일 현재 삼성이 한 게임 차로 기아의 턱밑까지 쫓아와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나란히 5승을 올린 최상덕-김진우-키퍼가 차례로 등판하는 기아가 선발투수의 무게에서 앞선다.

지난 19일 한화와의 더블헤더에 1,2선발인 임창용-배영수를 투입했던 삼성은 21일에는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나르시소 엘비라, 22일은 패트릭, 23일엔 강영식(또는 이정호)을 내세운다.

또 선발진의 약세를 극복하기 위해 6일간의 휴식으로 체력을 비축한 마무리 노장진을 전천후로 출격시킬 가능성이 크다.

투수진보다 상대적으로 앞서는 타선에 거는 기대가 크다.

브리또를 2번에 배치한 뒤 완벽한 좌·우 지그재그 타선을 구축, 최강의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는 삼성은 타점 10걸에 다섯명(이승엽·마해영·진갑용·브리또·양준혁)이 올라 있고 팀타율 1위(0.280), 팀득점 1위(2백34점)를 달리고 있다.

강병철 기자

◇오늘의 프로야구(오후 6시30분)

한화(조규수)-두산(구자운)<잠실>

LG(안병원)-롯데(염종석)<마산>

현대(위재영)-SK(제춘모)

<문학·경인방송>

삼성(엘비라)-기아(최상덕)

<광주·sbs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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