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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엔 딱… 제철 만난 SUV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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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8면

가족이 나들이를 할 때는 일반 승용차보다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이 제격이다. 지붕이 열리는 컨버터블과 미니밴도 유용하다.

7인승 이상 레저용 차량은 승용차(2천㏄급)에 비해 세금이 70% 이상 싸고 연료도 디젤·액화석유가스(LP

G) 등을 쓰기 때문에 저렴하다.

그러다보니 레저차량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올 1분기에는 전체 승용차 시장의 42%를 레저차량이 차지해 처음으로 40%선을 넘어섰다.

◇국산차〓7인승 이상 미니밴보다 SUV가 더 인기다. 2000년만 해도 미니밴이 레저차량의 70% 이상을 차지했지만 올 1분기에는 50% 이하로 떨어졌다. 대신 SUV가 50%를 넘었다.

지난달 9천여대를 팔아 SUV 1위에 오른 기아차 쏘렌토는 소음을 줄이고 출력을 높인 첨단 디젤엔진(커먼레일)을 달아 가속 성능이 뛰어나다. 수입차와 디자인이 비슷하고 ▶2천만원대의 경쟁력 있는 가격▶넓은 실내공간▶운전석 휴대폰 등 다양한 편의장치를 갖춰 30,40대 직장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인기다. 줄곧 1위를 지켜왔던 현대차 싼타페가 도심용이라면 쏘렌토는 험로용이다. 7인승이지만 뒷좌석은 다소 불편하다.

쌍용 렉스턴은 지난해 상반기 출시 이후 월 평균 4천여대가 팔릴 만큼 인기 차종이다. 벤츠의 디젤 엔진을 사용해 정숙성이 뛰어나고 7명이 타도 실내가 넉넉하다. 미니밴으로는 기아차 카니발(9인승)이 있다. 고속도로 전용차로 주행이 가능한 데다 올 초 신형 디젤엔진을 달아 출력을 1백45마력으로 높였다.월 평균 6천대가 팔린다.

기아차 카렌스·대우차 레조는 저렴한 가격대(1천1백만~1천5백만원)를 앞세워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수입차〓SUV는 7종의 모델이 나와 있다. 지난달 선보인 벤츠 뉴M클래스(6천9백만~9천9백만원)는 상시 4륜구동 SUV로 도심뿐 아니라 험로 주행에도 탁월한 기능을 발휘한다. 7인승이라 대가족이 탈 수 있다. 두달 동안 50여대가 계약됐다.

BMW X5(8천1백50만~1억5백80만원)는 월 30여대가 팔리는 인기 차종. 험로보다 도심 주행용으로 설계돼 정숙성과 가속력을 자랑한다.

이밖에 ▶지프의 장점을 더한 크라이슬러 체로키(4천5백90만~6천2백90만원)▶포드 이스케이프(3천8백30만원)▶포드 익스플로러(4천6백10만원)▶볼보 크로스컨트리(6천3백20만원)▶랜드로버 프리랜더(3천8백90만~5천3백90만원) 등 중저가 모델도 눈길을 끈다.

해마다 수요가 50%씩 증가하는 컨버터블은 차 지붕을 열고 싱그러운 봄바람을 느낄 수 있어 봄철에 특히 인기다. 4천여만원에서부터 2억원짜리까지 10여 종류가 나와 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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