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전 車 점검 이렇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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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8면

자동차로 나들이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그러나 낮 기온은 이미 초여름을 방불케 한다. 충분히 준비하지 않고 여행에 나섰다가는 고생하기 십상이다.

즐거운 나들이를 위해서는 자동차의 주요 부분을 출발 전에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에어컨 냉매 확인해야=더운 날씨에 에어컨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낭패다. 바람이 잘 나오지 않을 때는 엔진 룸의 팬 모터 작동을 확인해야 한다. 모터가 움직이지 않으면 퓨즈가 끊어졌거나 배선에 문제가 있는 경우다. 아니면 통풍구에 먼지가 쌓여 막혀 있을 가능성이 크다.

바람이 나오는데 시원하지 않으면 냉매가 부족하거나 에어컨 벨트가 느슨해진 것이기 때문에 카센터를 찾아 수리해야 한다. 냉매가 부족하면 냉각 능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다른 부품에도 무리를 준다. 바람에서 냄새가 날 경우에는 증발기를 세척하면 해결할 수 있다.

◇워셔액은 충분하게 넣어야=갑자기 비가 많이 올 경우를 대비해 와이퍼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작동하지 않는다면 퓨즈가 끊어졌을 확률이 높다. 고무 블레이드가 낡았다면 미리 바꿔야 소음에서 해방될 수 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할 때 와이퍼를 곧 바로 작동하면 와이퍼에 있던 먼지가 유리를 상하게 한다. 워셔액을 뿌린 다음 천천히 움직여야 무리가 없다.

워셔액은 충분히 채워 놓도록 한다. 워셔액 통이 히터 라디에이터 보조통과 비슷한 곳에 있기 때문에 워셔액을 넣을 때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냉각장치·배터리도 살펴봐야=냉각수 양은 충분한지, 냉각수가 새지 않는지, 팬벨트의 장력이 적절한지를 확인해야 한다.

냉각수 점검은 공회전 상태에서 하고 최대한 채워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냉각수는 부동액과 물을 50대 50의 비율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엔진이 완전히 차가워지기 전에 냉각장치 뚜껑을 열면 화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고무 호스가 낡았으면 잔금이 생기지 않았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배터리는 몸체의 단자와 케이블 연결선의 녹을 없애고 표면을 깨끗이 해야 한다. 그 다음 연결선들을 조여주고 배터리액 높이를 점검하도록 한다. 시동을 걸었을 때 모터가 경쾌하게 작동하면 정상이지만 드르륵 하는 소리가 나면 정비소에 들러야 한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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