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복지재단 김형석 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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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북한 어린이의 약 77%가 극심한 영양실조와 만성 발육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는 남포에도 제빵공장을 세워 평안남도 지역의 탁아소와 유치원에 매일 3만5천개의 빵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17일 기독교TV(CH 42)와 함께 북한 어린이에게 '생명의 빵'을 보내기 위한 10시간 모금방송을 하는 김형석(金亨錫) 한민족복지재단 사무총장.

한민족복지재단은 2000년 8월부터 고려당(대표이사 金志貞)과 손잡고 중국 단둥(丹東)시 식품공장에서 빵을 만들어 북한 어린이들에게 매일 빵 1만2천개를 공급했다. 그 해 12월에는 유류와 원자재 부족으로 가동을 멈춘 평양 남새가공공장에 제빵기를 설치, 하루 1만5천개의 빵을 생산했다. 이번 모금운동은 5만명에 빵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제빵 설비를 확장해 평안남도의 어린이들에게 빵을 더 많이 나눠주기 위한 것이다. 17일 오전 10시부터 진행하는 모금방송에는 이경숙(慶淑) 숙명여대 총장·황수관(黃樹寬) 박사 등 각계 인사들과 정영숙·한인수·박정수씨 등 인기 탤런트가 특별 출연한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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