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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개 조여야 단체사진 잘 나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1면

지난 4월 21일 서울 세종로는 '지구의 날'을 맞아 차 없는 거리가 되었답니다.

자동차가 없는 거리는 자전거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탄 시민들로 붐볐습니다.

여기 제가 찍은 한 장의 사진이 있습니다.

이 사진을 보니 얼굴 하나하나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군요. 그리고 뒤로는 삼각산이 확실하게 보이네요.

자, 이제 제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눈치채셨나요? 한 인물을 부각해 찍을 필요도 있지만, 이렇게 길게 늘어선 여러 사람이 다 잘 나오고 또 여행지의 뒷 배경도 잘 나와야 할 때도 있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제가 4월 10일자에 설명했던 방법과 반대로 하면 됩니다.먼저 조리개를 되도록 큰 수치에 맞춥니다.대개 50㎜ 렌즈일 경우 조리개를 11 정도에 놓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줌 기능이 있는 자동카메라라면 망원보다는 광각으로 놓고 사용합니다. 물론 조리개 우선 모드로 촬영해야겠지요. 예로 든 사진은 20㎜ 정도의 광각렌즈로 촬영한 것이고 조리개는 11에 맞춘 것입니다.

조리개를 큰 수치에 맞춘다는 것은 조리개를 조여준다는 뜻입니다. 결국 적정한 노출을 위해 셔터 스피드가 느려집니다. 따라서 촬영시 손떨림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화상이 흔들려 흐릿한 사진이 나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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