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돈 3억 성격·사용처 규명 위해 홍걸씨 계좌 본격 추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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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車東旻)는 9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3남 김홍걸(金弘傑)씨가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42)씨에게서 지난해 3월 받은 수표 3억원의 사용처를 밝히기 위해 홍걸씨의 예금 계좌를 집중 추적 중이다.

<관계기사 3면>

검찰 관계자는 이날 "崔씨가 타이거풀스 주식 1만2천주를 D사에 판 대금인 문제의 3억원을 홍걸씨에게 어떤 명목으로 주었느냐에 따라 홍걸씨의 범죄 혐의 유무가 판가름난다"면서 "따라서 이 부분을 집중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김홍걸씨에게 3억원을 줬다고 밝힌 문제의 육성 테이프 사본을 崔씨 측에서 받아 녹음경위와 내용의 진위 등을 분석 중이다.

한편 검찰은 포스코의 타이거풀스 주식 고가 매입 의혹과 관련, 이날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텍기술투자사 이전영 사장 등 두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사장 등을 상대로 2000년 7월 홍걸씨를 만난 유상부(常夫)회장의 지시로 崔씨와 홍걸씨가 추진했던 벤처 사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는지와 타이거풀스 주식을 비싼 값으로 사기로 했는지를 조사했다.

검찰은 포스코 회장을 10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조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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