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선물 손맛·정성 담아 '감동 두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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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음식 선물은 바로 먹지않으면 상해버리는 것은 곤란하다. 며칠이라도 두고 먹을 수 있는 저장식이 낫다. 예를 들면 잼·피클·김치·장아찌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음식은 한번에 먹고 치우는 게 아니라 오랫동안 두고 먹으며 보내는 사람의 마음을 여러 차례 확인할 수 있는 매력도 있다.

◇두가지 잼과 옥수수 머핀

잼 한두 가지만 있으면 토스트를 구워 아침식사도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포장을 풀자마자 그 자리에서 맛볼 수 있도록 머핀까지 구워 넣는 세심한 배려를 보이면 금상첨화다.

▶딸기잼

▷재료=딸기 4컵,설탕 3/2컵,펙틴 15g

▷만들기=①딸기를 펙틴과 함께 냄비에 넣고 중불로 끓인다. ②딸기에서 물이 생기면 저어가며 끓이다가 설탕을 넣고 약한 불로 졸인다. ③거품은 걷어내며 걸죽할 때까지 졸여 용기에 담는다.

▶오렌지 마멀레이드

▷재료=오렌지 4개, 레몬 1개, 물 3/2컵, 베이킹 파우더 1/8작은술, 설탕 3컵, 펙틴 50g

▷만들기=①오렌지와 레몬은 껍질을 벗겨 과육과 구분해둔다. ②껍질은 흰 속부분을 칼로 긁어낸 후 얇게 채를 썰어 베이킹 파우더와 물을 넣은 냄비에 담아 중불로 20분간 끓인다. ③과육을 속껍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잘라 넣고 속껍질에 남은 과육은 즙을 짜서 넣고 10분동안 더 끓인다. ④설탕을 넣고 저어가며 끓이다가 펙틴을 넣고 1~2분 더 끓인 뒤 용기에 담는다.

▶옥수수 머핀(12개분)

▷재료=중력분 2백g, 설탕 1/2컵, 소금 1/2작은술, 베이킹 파우더 1큰술, 우유 2백50㎖, 바닐라 향 1작은술, 버터 1백g, 캔옥수수 1컵

▷만들기=①믹싱볼에 우유·달걀·바닐라 향을 섞고 버터를 완전히 녹여 섞는다. ②중력분·설탕·베이킹 파우더·소금을 체에 내려 포크로 섞어준다. 국물을 뺀 캔 옥수수를 넣어 대충 섞는다. ③머핀컵에 반죽을 3/4 정도 넣고, 1백80도 오븐에서 25분간 굽는다.

▶포장 따라하기

잼은 네모난 플라스틱 그릇(한개에 1천원)에 담아 분홍빛 상자(한개에 5천원)안에 머핀과 함께 넣고 빈 공간은 가늘게 자른 종이(한봉에 5백원)로 채운다. 하얀색 레이스 테이프(m당 5백원)로 리본 모양으로 예쁘게 묶어 마무리한다.

◇볶음장과 맛된장

볶음장과 맛된장은 집에 있는 고추장과 된장을 살짝 조리한 것으로 변변한 반찬이 없을 땐 밑반찬 대용으로 쓸 수 있고, 다른 음식을 만들 땐 기초 양념장으로 요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볶음장

▷재료=고추장 1컵, 다진 쇠고기 1백g, 참기름 1큰술, 꿀 2큰술, 잣 1큰술, 물 1/2컵, 고기양념장(간장 1큰술, 다진파 1큰술, 다진마늘 1/2큰술, 설탕 1/2큰술, 후춧가루·참기름 약간씩)

▷만들기=①다진 쇠고기는 양념장에 15~20분 재워둔 뒤 냄비에서 국물이 없도록 볶는다. ②고추장과 물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꿀을 넣어 불을 줄이고 타지 않도록 저어가며 졸인다. ③고추장이 걸죽해지면 잣을 넣고 참기름·후춧가루로 맛을 내며 볶아낸다.

▶맛된장

▷재료=된장 8큰술, 다진마늘 1큰술, 참기름 1큰술, 설탕 1큰술, 청양 고추 3개, 양송이 5개, 물 2/3컵

▷만들기=①청양고추와 양송이는 잘게 다진다. ②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양송이·풋고추를 넣어 살짝 볶다가 된장을 넣고 물을 부어 자작하게 될 정도로 끓여낸다.

▶포장 따라하기

쇠고기를 넣어 볶음장과 기본 양념이 된 맛된장은 작은 옹기(개당 3천원)에 담아 종이끈으로 묶어 한지(종이끈과 합해 개당 1천원)에 싸 포장한다.

최주영(한두 FS 쿠킹 스튜디오 실장·aioli_1@hotmail.com)

이 기사는 초등학교 1학년 학부형인 황성혜(40·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주부의 요청에 의한 것입니다.

5월은 선물을 해야할 날이 많다. 그러나 연말연시나 명절 때처럼 겉치레 선물은 아니다. 계절의 푸름처럼 마음깊은 곳에서 우러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선물이 대부분이다. 자신을 낳고 길러주신 부모님, 올바르게 이끌어주신 은사님 등이 대상이다. 이들에게 전하는 선물은 무엇보다 정성을 담는 일이 포인트다. 받는 분도 부담없이 받고, 보내는 이의 마음을 느끼며 즐거워할 수 있는 선물로 음식만한 것이 없다. 그렇다고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에서 파는 값비싼 음식이 아니다. 손수 재료를 구입해 정성스럽게 만든 '나만의 핸드 메이드 음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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