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선수들, 한국 라커룸 찾아간 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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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대표팀 선수들이 유니폼을 바꿔 입기 위해 한국 대표팀 라커룸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 경기 후 선수끼리 유니폼을 교환하는 것은 월드컵 관행,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한국팀 선수들이 눈물을 멈추지 못하자 차마 유니폼을 바꿔입자는 말을 못했던 것이다.

이원재 대한축구협회 홍보부장은 “정확히 선수들의 얼굴을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우루과이 선수 4명이 라커룸을 찾아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우루과이 선수들과 한국 선수들이 유니폼을 바꿔입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한편 경기 직후 라커룸 분위는 무거웠다. 목표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우루과이전에서 월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 결정력 차이로 패한 탓이다. 선수들은 적지 않은 실망감에 고개를 숙였고 코칭스태프는 라커룸에서 이들을 위로하기 바빴다고 한다.

일부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울어 코칭스태프가 달래주면서 “모두가 잘했다”라고 칭찬했다. 허정무 감독도 “고개 숙이지 마라. 너희와 함께해 행복했다”고 격려했다고 한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47위)은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우루과이(FIFA랭킹 16위)와 경기에서 1대2로 아깝게 졌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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