住公 하자보수 신경썼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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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민을 위한 대한주택공사의 성의있는 태도가 아쉬워 몇자 적어본다. 나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탄4지구 6단지 16평형 국민임대아파트 입주자다. 형편상 이곳으로 이사왔는데 무시당하는 것 같아 속상함을 억누를 길이 없다. 지난해 12월 말 이사온 후 작은 방에 곰팡이가 생기더니 5개월이 다 돼 가는 지금은 작은 방 문짝만큼 번져 옷장과 드라이한 옷이 곰팡이 피해를 보았다. 물론 냄새도 심하다. 계속 관리사무실에 전화하고 확인시켰지만 하청업체라는 이유로 어쩔 수 없다는 식이었다.

주택공사 담당자가 와야 한다고 하면서 미루기를 벌써 5개월째. 며칠 전 도배하는 분이 불쑥 찾아와 장롱을 치워달라고 해 출근을 미루고 옷장과 옷을 정리했다. 곰팡이를 본 관리사무소 직원은 도배해도 소용없을 것 같다고 말하며 그대로 두라고 했다. 주택공사 직원이 확인해야 한다며 사진만 찍고 간 후 또 일주일이 지났고 평수가 작아 옷장의 옷을 둘 데가 없어 장롱을 옆으로 옮겨 정리해 놓은 상태다.

도배가 우선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곰팡이 발생 원인을 없애고 도배하는 것이 순서인데 눈가리고 아옹하는 것 같아 분통이 터진다. 대한주택공사의 성의있는 대책을 기대한다.

박준복·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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