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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접속 폭주로 월드컵 티켓 판매 삐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2002 한·일 월드컵 입장권 마지막 판매가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입장권 판매 대행사 바이롬의 인터넷 사이트(www.fifatickets.com)는 개장한 2일 0시부터 접속이 안되더니 10분 뒤 '불편을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서버 과부하가 걸렸습니다'라는 메시지만 떴다. 접속 폭주로 사이트 서버가 장애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이 사이트는 2일 오후부터 다시 열렸지만 속도 저하와 접속 불량으로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과부하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 FIFA의 안일한 대처로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 입장권 판매 부서만 큰 곤욕을 치렀다.1일로 국내 판매가 끝난 뒤 입장권 판매에 관한 모든 업무는 FIFA로 넘어갔지만 조직위 관계자들은 밤새 걸려온 항의 전화를 받아야 했다. 한 관계자는 "FIFA와 일하는 것에 지쳤다. 정보기술(IT) 관련 분야만큼은 FIFA 관계자들이 한국에 연수를 와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번 판매 대상 경기는 개막전(3천여장)을 비롯,한국-폴란드전(1천2백5석)·한국-미국전(8백79석)·한국-포르투갈전(2천1백27석)·중국-코스타리카전(5백47석)·중국-브라질전(4백56석)·중국-터키전(2천23석) 등이다.

이전까지 한 명이 한 경기에서 동반인 3명을 포함해 네 장까지 구입할 수 있었는데 비해 이번 판매에서는 모두 16장으로 늘어났고, 가격은 달러로 계산된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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