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입장권 마지막 판매가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입장권 판매 대행사 바이롬의 인터넷 사이트(www.fifatickets.com)는 개장한 2일 0시부터 접속이 안되더니 10분 뒤 '불편을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서버 과부하가 걸렸습니다'라는 메시지만 떴다. 접속 폭주로 사이트 서버가 장애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이 사이트는 2일 오후부터 다시 열렸지만 속도 저하와 접속 불량으로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과부하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 FIFA의 안일한 대처로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 입장권 판매 부서만 큰 곤욕을 치렀다.1일로 국내 판매가 끝난 뒤 입장권 판매에 관한 모든 업무는 FIFA로 넘어갔지만 조직위 관계자들은 밤새 걸려온 항의 전화를 받아야 했다. 한 관계자는 "FIFA와 일하는 것에 지쳤다. 정보기술(IT) 관련 분야만큼은 FIFA 관계자들이 한국에 연수를 와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번 판매 대상 경기는 개막전(3천여장)을 비롯,한국-폴란드전(1천2백5석)·한국-미국전(8백79석)·한국-포르투갈전(2천1백27석)·중국-코스타리카전(5백47석)·중국-브라질전(4백56석)·중국-터키전(2천23석) 등이다.
이전까지 한 명이 한 경기에서 동반인 3명을 포함해 네 장까지 구입할 수 있었는데 비해 이번 판매에서는 모두 16장으로 늘어났고, 가격은 달러로 계산된다.
이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