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할인점·슈퍼마켓 틈새 비집고 슈퍼 슈퍼마켓 뜬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할인점과 슈퍼마켓의 중간 형태인 슈퍼 슈퍼마켓(SSM)의 출점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할인점에 이은 '제2의 유통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SSM은 영업면적이 4백~1천평으로 지상 단독건물과 주차장을 갖춰 대형화·고급화된 슈퍼마켓으로 대형 할인점과 중소형 슈퍼마켓 사이의 틈새시장이다.

상품은 매일 소량 구매하는 신선식품이 50% 이상을 차지해 의류·가전제품 등 다품종에 대량 구매를 위주로 하는 할인점과 차별된다.

출점경쟁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LG수퍼와 롯데레몬이다.

LG수퍼는 다음달 2일 매장면적 5백60평에 30대의 주차시설을 갖춘 서울 관악점을 여는 것을 비롯, 5~6월 중에만 인천·원주·울산 등에 5개 대형 매장을 차례로 열 예정이다. 올 초에 문을 연 구로점 등을 포함하면 올해에 총 13개점을 출점하게 된다.

LG는 기존의 소형점을 폐점하고 대형점을 새로 여는 전략으로 현재 전체 64개 점포 중 70% 가량을 SSM으로 구성했다.

지난해에 출점을 시작한 롯데 레몬도 올 들어 인천과 남양주에 5백평대 점포를 새로 열었으며 연내에 서울과 수도권에 20개점을 추가 개점한다는 계획이다.

해태마트는 다음달 광명점을 시작으로 수도권과 충청·호남권에 연내 5~10개점을, 한화마트는 청주점 등 4개점을 열 계획이다.

롯데 레몬 박경범 이사는 "할인점은 이미 포화상태"라며 "대형 할인점이 들어가기 어려운 도심 주택가나 지방 소도시를 중심으로 SSM이 유통업체들의 격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