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하이라이트] 브라질 - 포르투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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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 G조 브라질-포르투갈(25일 오후 11시)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일찌감치 ‘놓쳐선 안 될 빅 게임’으로 꼽혔던 브라질과 포르투갈의 대결이 2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브라질은 2승(승점 6)으로 이미 16강행 티켓을 확보했고, 포르투갈도 1승1무(승점 4)로 16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브라질)와 3위(포르투갈)의 자존심 경쟁에다 조 1위 자리도 걸려 있어 한 치 양보 없는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질은 21일 코트디부아르와의 2차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카카를 활용할 수 없다. 가장 아쉬운 건 축구 팬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고 있는 최고 스타 카카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맞대결을 볼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양대 축구 명가의 경기답게 화려한 선수진이 포진해 있다. 카를루스 둥가 브라질 감독은 호비뉴(산투스)와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를 앞세우고 엘라누(갈라타사라이)와 다니 아우베스(바르셀로나)로 측면을 보강하며 공격력 손실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도 만만치 않다. ‘호날두의 원맨팀’이라는 오명을 1, 2차전을 통해 깨끗이 씻어냈다. 티아구(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중원에서 안정적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고, 호날두 외에도 하울 메이렐르스(에피세 포르투)와 리에드송(스포르팅 리스본) 등 공격수들이 차례로 폭발적인 슈팅을 자랑했다.

수비력 역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드로그바가 이끄는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정대세의 원톱 공격을 자랑하는 북한을 모두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7득점·무실점으로 G조에서 가장 좋은 골득실을 기록 중이다. 브라질을 꺾는다면 조 1위를 차지해 16강전에서 H조 1위가 예상되는 우승후보 스페인을 피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심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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