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 685km 위성서 오솔길까지 촬영…고성능 카메라 국내서 개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2면

오솔길도 판독할 수 있는 고성능 위성 카메라가 한국과 이스라엘 공동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9일 지상 685㎞ 높이의 인공위성에서 사방 1m 크기의 물체를 파악할 수 있고, 한번에 15㎞의 폭을 촬영할 수 있는 고성능 위성 카메라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개발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이스라엘 엘롭사가 참여했다. 컬러와 흑백 촬영이 가능하며 영상은 촬영 즉시 지상 관제소에서 받아볼 수 있다.


내년 말 발사할 아리랑 위성 2호에 탑재할 고성능 카메라와 같은 성능의 카메라로 찍은 공항 영상. 사방 1m 크기의 물체도 파악할 수 있어 공항 계류장에 서 있는 비행기들이 자세하게 보인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이에 따라 고도로 정밀한 위성 지도를 만들어 농업.임업 등 다양한 분야에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정밀한 위성 카메라는 첩보위성에나 탑재하던 것이다. 이 카메라는 내년 말 발사할 예정인 아리랑 위성 2호에 탑재하게 된다. 아리랑 위성 2호는 한반도 상공을 비롯한 전 세계를 하루 10여회씩 돌게 된다.

이 카메라를 장착한 아리랑 위성 2호가 발사되면 한반도 전역에 대한 정밀한 지도를 새롭게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마구잡이 개발도 감시할 수 있다. 고추.벼.과일 등 다양한 작물의 예상 작황을 비교적 정확하게 알아내고, 자연재해 예방에도 활용할 수 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