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 11시 우루과이와 단판 … 오른쪽 옆구리에 해법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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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의 주공격수인 루이스 수아레스가 남아공 월드컵 A조 예선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수아레스는 지난 시즌 네덜란드 리그에서 35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왼쪽은 우루과이의 또 다른 저격수 디에고 포를란이다. [루스텐버그 AP=연합뉴스]

◆이변의 팀 우루과이

우루과이 타바레스 감독

남미지역 예선을 치를 때만 해도 우루과이가 월드컵에서 이처럼 좋은 성적을 낼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6승6무6패(승점 24점, 28득점·20실점)로 브라질·칠레·파라과이·아르헨티나에 이어 5위에 그친 우루과이는 플레이오프에서 북중미의 코스타리카에 1승1무를 거둬 가까스로 본선에 합류했다. 조별리그 A조에는 지난 대회 준우승팀 프랑스와 개최국 남아공, 그리고 중남미 강호 멕시코가 포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변이 일어났다. 첫 경기에서 프랑스와 0-0으로 비겨 큰 고비를 넘은 우루과이는 남아공을 3-0으로 완파하더니 리그 최종전에서 멕시코마저 1-0으로 꺾었다. 2승1무(4득점 무실점)로 조 1위였다. ◆탄탄한 수비 라인 경남FC 조광래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수비 조직력은 월드컵 참가팀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수비의 압박이 심하기 때문에 모든 팀이 우루과이를 어려워한다”고 분석했다.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철벽 수비를 자랑한다. 하지만 ‘난공불락의 성’에도 허점은 있다. 프랑스전에서 우루과이는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의 측면돌파를 번번이 허용했다. 왼쪽 풀백 호르헤 푸실레(포르투)에 비해 오른쪽 풀백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벤피카)의 수비력은 다소 떨어진다. 한국의 왼쪽 측면을 담당하는 박지성(맨유)과 염기훈(울산), 그리고 이영표(알힐랄)가 집요하게 빈틈을 노린다면 승산이 있다. ◆8강 필승 해법은 조광래 감독은 “나이지리아전에서 나타났듯, 우리 팀은 공격적 경기를 펼쳐야 우리 특유의 리듬이 살아나는 팀”이라며 “수비를 하려고 하면 오히려 경기를 망칠 수 있다. 우리가 먼저 공격을 하면 상대가 빨리 나오기 힘들다 ”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이번 대회에서 강점을 보이는 세트피스도 공략의 한 방법이다. 이정수의 타점 높은 헤딩을 잘 활용해야 한다. 또 우루과이 중앙 수비수 듀오인 디에고 루가노(페네르바체)와 마우리시오 빅토리노(우니베르시다드)는 제공권·대인방어 면에서 수준급이지만 측면에서 날아오는 낮은 크로스에는 조직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따라서 낮고 빠른 크로스로 공략하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허정무 감독은 “단판승부에서는 어떤 결과가 날지 모른다. 우리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 언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팀이다. 우루과이와 해볼 만하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더반=장치혁·온누리 기자 Sponsored by 뉴트리라이트, 한국축구국가대표팀 공식건강기능식품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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