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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銀 스스로 구조개혁 나서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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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전윤철(田允喆)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국책은행들에 적극적인 구조개혁을 주문했다. 田부총리는 22일 산업·기업·수출입은행 및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 등 5개 국책 금융기관의 기관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중장기적 시각에서 국책금융기관의 기능과 위상을 재정립하는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田부총리는 이어 "국책금융기관은 공공부문 개혁대상으로서 스스로 개혁과 경쟁력 강화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일부 은행이 벤처기업 지원과정에서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벤처기업에 대해 옥석을 철저히 가려 지원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와 함께 "국책금융기관은 설비투자·수출기업 지원·중소기업 육성 등 고유의 설립 목적을 수행하는데 충실해야 한다"며 다른 민간 금융기관과 차별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금리 인상시기에 대해 그는 "한은도 수출이나 투자가 더 회복돼야 한다는 시각을 깔고 있기 때문에 금리에 대해 한국은행과 재경부간에 시각차는 없다"며 "다음달 초 수출과 설비투자 동향을 파악한 후 중순께 1분기 각종 경제지표가 발표되면 이를 보고 정책 기조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田부총리는 또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상반기 중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은행들의 민영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흥은행의 해외주식예탁증서(DR) 발행, 우리금융지주의 상장, 서울은행과 제주은행 매각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현재 매각을 위한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田부총리는 "금융기관은 자금을 배분하는 산업의 혈맥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국가가 은행 주식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은 대외신뢰도에도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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