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 통화'이것만은 알고 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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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BBB 회원들의 외국인에 대한 언어·문화 봉사가 25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교수·학생·회사원·주부 등 2천여명의 각국 언어능력을 갖춘 봉사자들의 휴대전화 통역봉사는 세계에서도 처음있는 일이다. 일반 시민들이 도울 수 있는 일, 또 궁금해 할 만한 내용들을 문답(Q&A)식으로 풀어본다.

▶외국인이 BBB 회원이 모르는 정보를 문의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BBB 회원이 서비스하는 내용은 단순통역과 정보제공,그리고 긴급상황에 처한 외국인의 문제해결 등이다.

현장에서 필요한 단순 통역 외의 서비스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BBB 회원들로서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회원들에겐 자신이 잘 모르거나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BBB회원 수첩'에 적힌 전국 월드컵조직위·병원·경찰 등 정부기관 네트워크의 번호를 알려주게 했다.

BBB 회원들은 언어 서비스 제공을 우선으로 한다. 설사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해 외국인을 도와준다는 자세로 임하면 된다.

▶외국인들은 휴대전화 등이 없어 막상 BBB 회원에게 전화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

-충분히 그런 경우가 많을 것이다. 실제로 방한 중에 휴대전화 등을 가진 외국인은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국민들이 대신 전화를 걸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길에서나 가게 등에서 외국인과 상대할 때 언어가 달린다 싶으면 전화기를 빌려줘 그가 BBB전화를 직접 걸게 하거나 대신 걸어주는 것이다.

▶BBB회원에게는 얼마나 많은 전화가 걸려 올까?

-그 숫자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BBB운동기간(25일~7월 31일) 중 방한하는 외국인은 1백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들 모두 BBB를 이용하진 않을 것이다. 외국인보다는 도리어 외국인과 접촉하는 내국인이 자신들의 언어불편을 덜기 위해 BBB를 더 많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핫라인 서비스'라고 했는데.

-바로 그점이 중요하다. 외국인이든 내국인이든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자신들이 조금만 노력하면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을 놓고 함부로 BBB 봉사를 요청하면 BBB 회원들은 폭주하는 전화를 견딜 수가 없을 것이다. 예를들어 물건 값을 흥정하거나 하는 등의 이해관계를 놓고 걸핏하면 BBB 회원들에게 전화하는 일 등은 피해 달라는 것이다. 꼭 필요할 때만 도움을 청하자고 해서 '긴급(핫 라인)서비스'라고 한 것이다. 외국인이 길을 물어 보는 일도 긴급상황일 수가 있다.

▶외국인들에게 어떻게 BBB운동을 알리나?

-우선 25일부터 인천·제주공항 등에서 법무부의 입국심사원들이 입국심사와 함께 모든 외국인들에게 대표번호 BBB 카드를 꽂은 BBB 홍보 브로슈어를 나눠준다.

따라서 한국에 오는 모든 외국인은 한국에 첫발을 밟는 순간부터 BBB 운동을 접하게 된다. 또 16개 지자체의 관광안내소·특급 및 일급호텔·터미널·선수촌등 외국인이 자주 찾는 1천여 곳에 휴대전화가 게재된 BBB 카드 비치대를 설치해 놓는다.

이와 함께 BBB운동 후원사인 아리랑 TV가 해외 및 국내 케이블 방송에 BBB 홍보 프로그램을 정규방영하고 착륙하는 항공기안에서도 TV를 통해 BBB운동을 방영할 예정이다.

홍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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