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대표팀' 효명건설 첫승 신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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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명건설 이상은(中)이 삼척시청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슛을 하고 있다. [연합]

"7년 만의 복귀전에서 이겨 기쁩니다. 하지만 아직 보완해야 할 게 많아요."

여자 핸드볼 효명건설의 임영철(44) 감독이 17일 핸드볼 큰잔치 복귀전에서 첫 승을 거뒀다. 아테네 올림픽에서 여자 핸드볼팀의 은메달을 이끈 주인공 임 감독. 1998년 종근당이 해체되면서 실업팀 지휘봉을 놓은 뒤 중.고교팀 감독을 전전했다. '반(半)백수'로 지내다 대표팀을 맡았고, 올림픽 후 창단한 효명건설 사령탑으로 실업무대에 복귀했다.

효명건설은 이날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잭필드배 핸드볼 큰잔치에서 삼척시청을 32-28로 누르고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임 감독 아래서 국가대표로 뛰었던 오영란(32).이상은(29).명복희(25).문필희(22) 등이 고른 활약을 보였다. 이들이 모두 포진하면서 '제2의 국가대표팀'으로 불린 효명건설이다.

효명건설은 박정희(29.8골)와 문필희(8골)가 7골을 합작하며 17-12로 여유있게 전반전을 마쳤고, 후반에도 단 한차례의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국가대표팀의 '핵' 레프트백 이상은(7골)도 제 몫을 다했다.

여자부 둘째 경기에선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대구시청이 22-21로 부산시설관리공단(1승1패)을 누르고 2승째를 달렸다.

남자부에서는 두산주류가 상무(2패)를 26-25로 꺾고 1승1패를 기록했다. 전날 두산주류를 이긴 충청하나은행(2승)은 이날도 HC코로사(1승1패)를 접전 끝에 20-17로 꺾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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