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업 뒤 동네의원 건보수입 48%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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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의약분업 이후 동네의원의 약제비를 제외한 건강보험 요양급여비 수입이 평균 48% 늘어난 것으로 14일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는 의약분업 도입 과정에서 네차례 건강보험 수가가 인상돼 개원의들의 행위료(진료행위별 의료수가) 수입이 크게 늘어났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14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건보급여 청구 의원수는 의약분업 이전(2000년 1~6월) 1만8천6백여곳에서 분업 이후(2001년 1~6월) 1만9천6백여곳으로 5.5% 증가했다.

약제비를 제외한 의원당 건보 급여비 수입은 2000년 1~6월 9천2백84만여원에서 2001년 1~6월 1억3천7백38만여원으로 48% 늘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의약분업 이후 의원당 행위료 수입이 8천9백7만원 정도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전체 의원의 외래 방문일수는 2000년 1~6월 1억6천8백22만여 일에서 2001년 1~6월 1억8천2백28만여 일로 8% 증가에 그쳐 의원 수입 증가의 주원인이 환자방문당 진료비 급증에 있음을 보여줬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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