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이어 일본도 최근 2002 한·일 월드컵 기념 주화를 공개했다. 일본 재무성 조폐국이 발행하는 일본측 기념 주화는 금화2분의 1 온스, 은화 1온스, 황동화 3종 등 모두 5종이다.
한국과 일본의 월드컵 기념주화는 공통적으로 공동 개최국인 한·일 양국의 화합을 상징하는 디자인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에서 발행한 액면 2만원짜리 2분의 1 온스 금화 앞면에는 FIFA월드컵 양쪽에 한국과 일본의 지도를 새겨넣었으며 일본의 1온스 은화(액면 1천엔) 앞면에는 왼쪽에 한국의 국화인 무궁화를, 오른쪽에는 일본을 상징하는 벚꽃을 넣었다.
한국 기념주화에는 서울 상암경기장 등 국내 개최 10개 월드컵 경기장이 배경으로 들어가 있으며 일본 주화에는 세계 각 대륙의 지도가 디자인돼 있다. 한편 한·일 양국의 기념 주화 판매 실적이 큰 차이를 보여 판매당국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본의 기념주화 판매당국인 재무성 조폐국은 지난 2월부터 2개월 동안 기념주화 구입 예약을 접수한 결과 구입 신청자가 총 발행량인 40만세트의 10배를 넘어 추첨으로 구입자를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한국의 경우 일본보다 적은 28만세트를 발행하지만 현재까지 예약률이 70%대에 그치고 있다.
월드컵조직위원회 해외사업부의 유흥대 과장은 "이번 월드컵에 발행되는 기념주화는 역대 월드컵이나 올림픽 때에 비해 수량이 적어 희소가치가 높지만 월드컵에 대한 국민의 무관심으로 판매 실적이 저조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진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