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필 신년음악회 로린 마젤이 지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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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새해 1월 1일 오전 11시45분(현지시간)부터 위성 생중계로 전 세계에 방영되는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상임 지휘자를 두지 않는 빈필의 전통 때문에 해마다 누가 지휘봉을 잡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휘자에 따라 실황음반이 나오는 레이블은 물론 음반 판매량도 달라진다.

2005 빈필 신년음악회 지휘자로 뉴욕필 음악감독 로린 마젤(사진)이 결정됐다. 내년 3월로 다가온 그의 75회 생일을 미리 축하하는 무대다. 마젤이 신년음악회에 출연한 것은 1980~86, 94, 96, 99년에 이어 6년 만이다.

프로그램은 요한 슈트라우스의 폴카'해방''바야데르', 왈츠'북해의 풍경''빈 숲속의 이야기', 행진곡'러시아의 환상'등. '인디고 행진곡'등 다섯 곡을 신년음악회 사상 처음으로 선보인다. 요한 슈트라우스가 무대에서 그랬던 것처럼, 가끔씩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지휘하는 것도 마젤이 선보일 '비장의 무기'다.

실황 음반은 내년 1월 초순께 도이체 그라모폰 레이블에서 출시된다.

빈필 신년음악회는 창시자인 클레멘스 크라우스가 1941년부터 14년 동안 지휘대에 섰고, 빌리 보스코프스키(1955~79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87년), 클라우디오 아바도(88, 91년), 카를로스 클라이버(89, 92년), 주빈 메타(90, 95, 98년), 리카르도 무티(93, 97년, 2000, 2004년),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2001, 2003년), 세이지 오자와(2002년) 등이 번갈아가면서 지휘봉을 잡았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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