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삼성화재 상승 여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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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모처럼 통신주를 좋게 보는 외국계 증권사의 보고서가 나왔다. CSFB는 최근 발표한 KT에 관한 보고서에서 정부의 접속료 조정에 따른 이익을 거론하며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또 모건스탠리는 KT의 자회사인 KTF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하며 목표가격을 5만7천원으로 제시했다.

CSFB는 접속료 조정으로 KT의 올해 순익은 8.9%, 내년도는 4.6%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접속료 조정으로 KTF의 올해 순이익은 7%, 내년도는 10% 떨어지겠지만 한국 통신시장 환경이 좋고 KTF의 수익성 향상 등을 감안하면 기존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낮출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외국계 증권사들이 외면했던 SK에 대한 새로운 자료도 나왔다. HSBC는 올해 석유화학제품 가격 인상과 정유업체간의 경쟁이 심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SK에 대한 목표주가를 2만원에서 2만4천원으로 올렸다. 나프타와 SM벤젠의 가격은 이달 들어 크게 오르고 있다.

HSBC는 또 삼성화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삼성증권·에스원 등의 주가 상승 등을 감안해 삼성화재의 목표주가를 크게 올렸다. HSBC는 삼성화재의 6개월 목표주가를 7만2천원에서 11만원으로, 장기 목표주가는 11만원에서 12만8천원으로 각각 올렸다.

굿모닝증권은 발전파업 타결을 계기로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올라갈 것으로 보고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경기회복으로 에스원의 신규 계약이 늘어날 것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에스원의 ROE가 5.8%에서 올해 13.5%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굿모닝증권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10만3천5백원으로 올렸다. 또 LG투자증권은 삼성SDI의 1분기 수익이 예상치를 웃돈다며 목표주가를 13만5천원으로 제시했다.

한편 골드먼삭스는 LG화학이 최근 6개월간 주가가 많이 오름에 따라 투자위험이 커졌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낮췄다.

이희성·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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