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한편에 담은 인생이야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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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시로 읽는 세상/김용찬 지음/이슈투데이/8천5백원

시 한 편마다 짧은 해설을 붙인 시모음집 출간이 붐을 이루고 있다. 이런 책들이 어렵게 느껴지던 시에 단상을 곁들여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면 이 책은 한 발 더 나아가 하나의 시를 제시하고 거기서 풀어낼 수 있는 인생 이야기를 산문의 형태로 담아내고 있다. 시 해설서라기보다 시가 내세운 주제를 테마로 한 수상록쯤 될까. 최영미의 '서른, 잔치는 끝났다'에서 지향없는 삶의 흔적을 찾아내고 김지하의 '새벽 두 시'에서 불면의 기억을 더듬는 식이다. 저자는 동해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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