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서장 조계사서 108拜 대웅전에 경찰투입 사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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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김운선(金云善)서울 종로경찰서장이 최근 발전 노조원 검거를 위해 조계사에 경찰력을 투입한데 대한 사과의 표시로 조계사 대웅전에서 1백8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金서장은 지난 16일 '조계사 대웅전 공권력 난입 규탄 범종교 청년 결의대회'가 열릴 당시 경무·수사과장 등 참모 세명과 함께 조계사로 찾아가 4백여명의 신도 앞에서 자신의 서명이 적힌 참회문을 공개 낭독하고 이를 한국교수불자연합회장인 연기영 교수에게 전달했다.

낭독을 마친 金서장은 부하 참모 및 신도들과 함께 대웅전 법당에서 30여분간 부처님을 향해 1백8배를 했다.

경찰은 지난 10일 조계사에서 점거 농성 중인 발전 노조원들 가운데 50여명이 대웅전 안으로 피신하자 정·사복 경찰 10여명을 투입해 노조원 5명을 연행했으며 이로 인해 법회가 중단되는 소동이 일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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