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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인터넷 달구는 말말말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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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1라운드가 끝났다. 대회의 열기가 뜨거워질수록 월드컵을 보고 즐기는 누리꾼들도 즐겁다. 최근 벌어진 대형 스포츠 이벤트 때마다 누리꾼들은 인터넷상의 각종 패러디와 별명 짓기를 통해 대회를 즐기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네티즌 사이에 화제를 모았던 사건을 키워드로 꼽아 봤다.  #차두리 로봇설 차두리는 남아공 월드컵 최고의 이슈 메이커로 떠올랐다. 그는 12일(한국시간) 그리스전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무쇠 체력’을 과시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은 “차두리는 로봇이 분명하다”며 각종 증거 자료들을 제시했다. “차두리의 등번호가 11번이었던 이유는 콘센트를 꽂아 충전하기 위한 것” “최근 22번으로 등번호가 바뀐 건 220V로 전압을 바꿨기 때문”이라는 게 대표적이다. ‘차두리 로봇설’에 이어 ‘차두리 아바타설’도 나왔다. 네티즌은 “차범근 SBS 해설위원은 차두리가 공을 잡으면 일순 침묵하는데, 차두리를 조종하기 위해서”라며 차두리의 얼굴에 아바타를 합성한 ‘차바타’ 사진 등을 올렸다. #봉산 지성 대표팀 ‘캡틴’ 박지성은 대회 전 자신이 광고 모델로 활약하는 한 기업의 UCC에서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뒤 하고 싶은 세리머니 베스트 5’를 꼽았다. 박지성이 첫손가락에 꼽은 건 ‘탈춤 세리머니’였다. 그리스전 쐐기골을 기록한 박지성은 양팔을 풍차처럼 돌리며 그라운드를 가로질렀다. ‘오리지널 탈춤’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네티즌은 “박지성이 탈춤 세리머니를 재연했다”며 ‘봉산 지성’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정대세 눈물 듬직한 체격, 강인한 눈매의 정대세(북한)가 월드컵 첫 경기 브라질전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는 “최고의 무대에서 최강의 팀과 만나 울었다”고 했다. 경기장 안에서는 누구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밖에서는 화제성 발언을 던지는 정대세. 이런 그에게 네티즌은 ‘완소남’ ‘눈물 대세’ 등 별명을 붙이며 환호하고 있다. 한편 ‘정대세의 굴욕’도 화제를 모았다. 경기 뒤 브라질 스타 카카는 정대세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며 칭찬했는데, 이때 정대세가 윗옷을 걷어 올리며 유니폼을 바꿔 입자는 제스처를 취했다. 하지만 이를 못 본 카카가 정대세를 그냥 지나쳤고, 머쓱해진 정대세는 카카의 뒷모습만 바라봤다. #에인세 오심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전에서 나온 아르헨티나 가브리엘 에인세의 결승골은 오심으로 인한 것임이 밝혀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5일 “심판위원회가 해당 경기 전반 6분 터진 에인세의 골 상황에서 아르헨티나의 욀테르 사무엘이 반칙을 저질렀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후안 베론이 공을 띄웠을 때 사무엘이 나이지리아의 치네두 오바시의 몸을 감싸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반칙을 저질렀는데, 주심 볼프강 슈타르크가 파울 선언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심을 인정했다고 하더라도 경기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아르헨티나가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만큼 이 사실은 네티즌 사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잉글랜드 골키퍼 로버트 그린 잉글랜드-미국전에서 실수로 동점골을 내준 잉글랜드 골키퍼 로버트 그린은 세계 언론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 그린은 슈팅을 놓쳐 골을 허용했다. 또 실점 당시 벤치에 앉아 있던 데이비드 베컴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은 것도 화제가 됐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정색 베컴’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온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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