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이의 무릎 위에 고이는 푸른 바다
하르르 봄 햇살 조심스레 볼 부비면
잔물결 그 사이에서 꽃이 필 것만 같아
파아란 봄물 속을 무릎 베고 잠겨 가면
두 뺨에 젖는 온기 붉은 흐름 떠돌다가
둥글게 아물린 흰 뼈 별빛같이 깨닫겠지
그 지구 한가운데 세계가 눈감으면
머언 백악(白堊)의 눈동자, 그 날의 기억들
두 어깨 하나로 품는 따스한 어머니별
지금은 혜성 두 올 고요 속에 잠기어도
서로의 피를 도는 같은 공기 깨달으면
이 우주 단 한번의 만남, 두 손을 꼭 잡아요
박아란<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2동(백석고 3학년)>경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