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포 화력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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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대포에 불이 붙었다.

이승엽(삼성), 김동주·심재학(이상 두산), 이종범(기아) 등 국내를 대표하는 타자들이 26일 시범경기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올려 시즌 개막 열기를 부채질했다.

이승엽은 대구 두산전에서 4-5로 뒤지던 7회 말 이혜천을 상대로 역전 2점홈런을 터뜨려 "영양가 없다"던 김응룡 감독의 질책을 무색케 했다. 삼성은 7-6으로 이겼다. 두산에서는 간판타자 김동주가 4회 초 솔로포를 쏘아올렸고, 심재학은 6회 초 3점홈런, 9회 초 솔로홈런으로 '쌍무지개'를 그렸다.

수원에서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시범경기 첫 홈런을 때려내며 물오른 타격감각을 과시했다. 시범경기에서 4할대의 고타율을 뽐내고 있는 이종범은 6회초 현대 이상렬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터뜨렸다. 현대 선발로 나선 김수경은 5이닝을 3안타·1실점으로 막아냈다. 김선수는 삼진 4개를 잡아내며 무4사구로 기아 타선을 제압, 올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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