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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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안개는 마치 이승에 한(恨)이 있어서 매일 밤 찾아 오는 여귀(鬼)가 뿜어 내놓은 입김과 같았다."(김승옥의 『무진기행(霧津紀行)』중에서). 황사와 안개가 번갈아가며 아침 출근길을 방해하고 있다. 안개는 구름의 바닥이 지표면에 닿은 것으로 수평으로 볼 수 있는 거리가 1㎞ 미만인 경우에 해당한다. 상대습도가 거의 1백%에 가까운 안개 속의 대기는 습하고 차갑게 느껴진다. 그렇기 때문에 안개가 귀신이 내뿜은 입김과도 같다는 비유가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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