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으로 불리는 값비싼 수입 브랜드 상품을 사기 위해 지방에서 상경하는 원정 쇼핑객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카드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압구정 본점에서 팔린 의류·잡화·화장품 등 50개 명품 브랜드 중 18.5%를 지방 고객들이 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권이 14.2%로 가장 많았고▶경상권 1.8%▶충청권 1.1%▶호남권 0.7% 등이었다.
한 명품 매장 직원은 "루이뷔통 등 많이 알려진 브랜드일수록 지방 고객의 비중이 높다"며 "주로 30~40대 여성들이 한달에 한두번 정기적으로 매장을 찾는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방에도 명품 매장은 있지만 일단 서울에서 유행한 뒤 지방으로 내려가는 등 시차가 있다"며 "명품 바람이 확산하면서 최신 유행을 좇아 강남을 찾는 원정 쇼핑객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