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장 미사일 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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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월드컵 축구경기 때 항공테러에 대비해 전국의 경기장에 대공 방어 전력이 배치된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1일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월드컵 대회 기간 중 서울 상암동 등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전국 축구경기장에 고도 3㎞, 사거리 0.6~5.3㎞에 이르는 휴대용 대공미사일인 '미스트랄' 2기씩을 고정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또 축구경기장 인근의 나이키와 호크 대공포 부대에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투 대기 태세를 유지키로 하고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경기 종료 후 1시간까지 경기장 반경 32㎞ 이내의 상공에 F-16 등 최신예 전투기를 초계 비행토록 할 예정이다.

또 경기장 내 미스트랄 진지에 있는 공군 전술항공통제반(TACP)을 한반도 상공의 모든 항공기를 통제하는 오산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연결, 현장 지휘관의 작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합참은 이날 오후 월드컵 경기장 대테러 훈련의 일환으로 민항기 공중 납치에 의한 공중테러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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