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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민프로축구단 탄생 ‘힘’ 받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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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그리스 대표팀을 눌러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축구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는 광주 지역 연고 프로축구팀 창단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에 기아 타이거즈팀이 있어서 광주 시민들이 누린 기쁨이 컸고, 자부심 또한 대단했잖습니까. 이젠 프로축구팀을 갖고, 명문으로 키워 봅시다.”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이며 ㈜광주시민프로축구단 대표인 박흥석 광주방송(KBC) 사장은 “많은 시민과 기업이 시민주 공모에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주시민프로축구단은 지난달 25일 법인 설립을 마쳤으며, 12월 창단식을 할 계획이다. 현재 지역 연고 프로축구팀이 없는 지역은 광주와 충남·충북뿐이다.

12일 광주 월드컵축구경기장에서 시민과 학생들이 광주시민프로축구단 시민주 청약을 신청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시민주 공모=광주시와 ㈜광주시민프로축구단(이하 광주FC)은 창단을 위해 11일 시민주 공모를 시작, 다음달 20일까지 계속한다. 12일에는 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그리스 경기 응원전과 함께 이벤트를 열어, 583명으로부터 1억6300만원을 청약받았다.

청약은 광주은행 점포에 가 신청하거나 광주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으로 하면 된다. 1주당 5000원이다. 자녀 등을 위해 미성년자 명의로도 할 수 있다. 이번 공모 목표는 19만9100주(9억9950만원)이다.

일정 금액 이상을 청약하면 2011년 시즌의 홈 경기 개막전 무료 관람, ‘주주의 날’ 경기 무료 입장 및 팬 사인회 초청, 홈 경기 입장료 50% 할인 같은 혜택을 받는다.

광주FC는 올해 자본금 37억원과 창단 비용 13억원 등 모두 50억원이 필요하다. 시민주 청약금 10억원과 기업 후원금 20억원, 광주시 지원금 20억원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K-리그 참가=선수단은 코치 6명, 선수 37명 등 43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사무국은 14명으로 꾸린다. K-리그 16번째 구단이 되며, 2011년도 시즌부터 참여한다. 내년 운영비용은 선수 인건비·훈련비를 포함해 모두 75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광고 수입과 기업 후원금, 입장료 수입, 광주시 지원금 등으로 충당한다.

이연 광주시 체육지원과장은 “프로축구는 대전·대구·인천·경남·강원 등 5개 시·도에서 보듯, 특정 기업이 아니라 시·도민이 주체로 팀을 만드는 게 추세다”고 말했다.

한편 K-리그에서 임시로 광주 연고 팀 역할을 해 온 국군체육부대 ‘상무’는 내년 광주FC의 참가와 함께 충남이나 충북 등으로 연고를 바꿀 예정이다.

청약 문의: 062-613-3552(광주시 체육지원과), 371-5225(상무축구단).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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