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변호사 '아름다운 재단'에 새 둥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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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참여연대 사무처장이었던 박원순(朴元淳·47)변호사가 지난달말부터 공익단체인 '아름다운 재단'(서울 종로구 가회동)에서 일하고 있다. 이 재단은 '유산 1%의 사회환원' 운동을 펼치며 기부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朴변호사는 지난달 23일 참여연대 정기총회에서 비상근 상임집행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8년 동안 참여연대의 살림꾼이었던 그는 후배들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무처장직을 그만두었다. 조직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박영선(朴映宣·여·36)기획실장·김기식(金起式·37)정책실장이 그의 뒤를 이어 공동 사무처장직을 맡았다.

朴변호사는 1990년대 초반 창립 때부터 참여한 참여연대를 영향력 있는 시민단체로 키워냈다. 재벌개혁·정치개혁에 앞장섰고, 시민이 주축이 되는 운동의 토대를 마련했다. 2000년 4·13 총선 때는 낙천·낙선운동으로 찬반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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