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현실주의적 정치사상' 첫 완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한비자/전2권/한비 지음/이운구 옮김/한길사/각권2만5천원

중국 고대 법가(法家)사상을 담은 대표적인 고전 『한비자(韓非子)』를 완역한 책이다. 일부 중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그간 번역한 책들은 몇 종 있었으나 완역해 내기는 처음이다. 저자인 한비는 본질적으로 인간을 이()지향적 동물로 파악했으며 군주의 강력한 중앙집권적 통치체제를 정비하는 것이 부국강병의 요체라고 보았다. 한비의 이론을 실제 정책에 활용해 중국의 전국시대를 평정하고 통일왕조를 세운 인물이 진시황이다. 힘과 술수를 중시한 현실주의적 사상가 한비의 통치 요강을 담은 이 책은 군주의 덕치(德治)를 강조한 유가(儒家)중심주의 전통에서는 이단 취급을 받기도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