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京仁 집중개발5개권역 特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정부는 우리나라를 동북아의 물류·기업·금융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이르면 하반기부터 경인지방을 영종도·송도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집중 개발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은 국제물류단지, 영종도는 상업·주거단지로 육성하며, 김포 매립지는 관광·레저단지로, 송도 신도시는 정보기술(IT) 등 첨단산업 및 국제회의 단지로, 고양시는 숙박·쇼핑단지로 기능을 특화해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또 화물의 하역·보관만 가능하던 관세자유지역(인천공항·부산항·광양항)에서 조립·가공도 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손질하기로 했다. 나아가 규제와 세금이 없는 경제특구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관계기사 3면>

외국인학교 설립·입학 요건을 완화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외국인 학교를 많이 짓도록 유도하고, 외국방송 채널수를 늘리는 등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사는 데 불편이 없도록 제도를 바꾼다.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의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추진전략 방안'을 마련, 주한 외국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3월 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인천공항 개발 방안은 여러 번 나왔으나 정부가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경인 5개 권역별 기능을 특화한 종합개발 계획안을 마련한 것은 처음이다.

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28일 "개발 청사진을 3월 말까지 마련해 월드컵 개최 시기에 맞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6월 말까지는 세부 실천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인천공항에 국제물류단지를 건설하기 위해 공항 동쪽에 30만평의 부지가 조성된다.

용도를 놓고 논란을 거듭해온 김포매립지(4백87만평)는 모두 디즈니랜드와 같은 테마파크 등이 들어선 레저·관광단지로 개발한다.

고현곤·정철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