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호조 지난달 10%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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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산업생산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실물경기 지표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1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10.2% 늘어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출하 역시 2000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특히 내수 출하는 정부의 내수진작책과 소비심리 호전으로 급증했다. 소비 수준을 가늠하는 도소매 판매와 내수용 소비재 출하도 각각 7.3%, 16.9% 늘었다.

이에 힘입어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76.4%를 기록했고 재고는 5.4% 줄었다.

국내 기계수주도 2개월 연속 감소에서 벗어나며 큰 폭으로 증가,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수출 출하 역시 소폭 증가했지만 설 연휴로 지난해보다 통관일수가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내수에 비해 아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통계청 김민경 경제통계국장은 "설 연휴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각종 경제지표가 상당히 좋아졌다"며 "하지만 수출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데다 공공부문 파업이 악영향을 미칠 경우 앞으로 경기를 낙관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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