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 전공 학생마저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게 오늘의 현실입니다. 일본을 따라잡고 중국의 도전을 막아내기 위해선 이공계열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이 절실합니다."
노신영(盧信永)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은 26일 재단 설립 20주년을 맞아 서울 롯데월드호텔에서 초등학생에서 대학원생에 이르는 4백2명에게 올 1학기 장학금 5억8백여만을 지급했다.
이 재단은 1982년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개인 재산 5억원을 출연해 만들었다.
그동안 2만2백여명에게 1백24억원의 장학금을 주었다. 특히 매년 2백여명의 기초과학 분야 석·박사 과정 이수자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이공계 기피현상을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뒀다. 이 재단에서 장학금을 받은 사람 가운데 이공계 박사급 열명이 배출됐다.
盧이사장은 "내년부터 이공계 전공 대학생·대학원생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3백81억원인 기금의 규모를 늘리고, 유학생들에게도 학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