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널드에 밀린 버거킹 英 대주주 23억弗에 내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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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맥도널드에 이어 세계 2위의 햄버거 체인점인 버거킹이 새 주인을 찾는다.버거킹의 소유주이자 세계 최대 주류그룹인 디아지오(영국계)는 22일 "주류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버거킹을 매각 또는 분리할 방침"이라며 "몇 주 안에 처리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버거킹을 현재의 경영진이나 다른 패스트푸드 회사에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버거킹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존 다스버그는 이달 말 구체적 인수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매각 가격은 23억달러를 웃도는 선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버거킹은 경쟁사인 맥도널드에 줄곧 밀려온데다 광우병 파동까지 겹쳐 경영에 큰 타격을 입었다.특히 2000년 초부터 18개월 연속 매출이 줄어드는 부진을 보였다.1954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출발한 버거킹은 세계 58개국에 1만1천7백30개의 체인점을 거느리고 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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