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씨, 지난달 중국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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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도피 중인 김우중(68.얼굴) 전 대우그룹 회장이 최근 중국 베이징(北京)을 극비리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21일부터 사흘간 베이징 차오양구에 있는 캠핀스키 호텔 16층 특별객실에 투숙했다고 베이징 소식통이 전했다. 김 전 회장은 이 곳에 머무는 동안 과거 친분이 두터웠던 중국동포 출신 조남기 전 인민해방군 장군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문은 대우그룹 출신의 극소수 측근들에게만 알리는 등 비밀리에 이뤄졌다. 김 전 회장은 1999년 10월 중국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자동차 부품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뒤부터 프랑스.독일.이탈리아.수단.모로코.베트남.태국 등 세계 각지를 떠돌며 도피 생활을 하고 있다. 2002년 독일에서 장(腸)협착증 수술을 받았으며 지난해 여름에는 베트남을 극비리에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2001년 40조원이 넘는 분식회계를 통해 금융기관으로부터 9조2000억원의 사기 대출을 받은 혐의로 대검 중수부에 의해 기소중지된 상태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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