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는 지난 6일부터 시 홈페이지에서 고속철 천안아산역의 환승역 이름(가칭 장재역)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하고 있다. 장재역.아산신도시역 외에 기타 의견으로 선문대역을 여러명이 제시했다. 지난 9월 모산역 개명 여부를 묻는 인터넷 조사때도 '선문대역' 의견이 37%나 쏟아지는 촌극이 빚어졌다. 이에 시는 주민 대상으로 재조사를 실시한 후 철도청에 소재지 면(面)이름을 딴 배방역을 제시한 바 있다.
나사렛대도 대학 이름이 '괄호 안 병기(倂記)' 등 방법으로 역 이름에 포함되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천안시는 "10개 대학이 밀집한 도시에서 특정대학 이름이 역명으로 사용될 순 없다"는 입장으로 성사가 힘들 전망이다. 더욱이 철도청 관계자는 "'천안아산역(온양온천)'은 두 도시 갈등이 빚어낸 기형적 역명일 뿐"이라며 "병기 역명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병점역~천안역 구간이 오는 30일 개통되는 반면 천안역~온양온천역(14.7km) 구간은 공사 지연으로 일러야 2006년 말 개통 예정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복선화 공사가 지연돼 우선 단선(單線)으로 개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구간에는 봉명역.쌍용역이 신설된다.
조한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