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나사렛대 등 수도권 전철의 신설역 이름 눈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천안.아산 대학들이 연장 개통되는 수도권 전철의 정차역 이름에 자신들 대학 이름을 넣기 위해 안간힘이다. 아산 탕정면의 선문대는 모산역과 신설 장재역(가칭)에, 천안 쌍용동의 나사렛대는 신설 쌍용역(가칭)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 6일부터 시 홈페이지에서 고속철 천안아산역의 환승역 이름(가칭 장재역)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하고 있다. 장재역.아산신도시역 외에 기타 의견으로 선문대역을 여러명이 제시했다. 지난 9월 모산역 개명 여부를 묻는 인터넷 조사때도 '선문대역' 의견이 37%나 쏟아지는 촌극이 빚어졌다. 이에 시는 주민 대상으로 재조사를 실시한 후 철도청에 소재지 면(面)이름을 딴 배방역을 제시한 바 있다.

나사렛대도 대학 이름이 '괄호 안 병기(倂記)' 등 방법으로 역 이름에 포함되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천안시는 "10개 대학이 밀집한 도시에서 특정대학 이름이 역명으로 사용될 순 없다"는 입장으로 성사가 힘들 전망이다. 더욱이 철도청 관계자는 "'천안아산역(온양온천)'은 두 도시 갈등이 빚어낸 기형적 역명일 뿐"이라며 "병기 역명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병점역~천안역 구간이 오는 30일 개통되는 반면 천안역~온양온천역(14.7km) 구간은 공사 지연으로 일러야 2006년 말 개통 예정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복선화 공사가 지연돼 우선 단선(單線)으로 개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구간에는 봉명역.쌍용역이 신설된다.

조한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