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남지 않은 새학기까지 자녀들의 건강점검은 어떻게 해야할까.
평소 건강한 어린이라면 안과·이비인후과·치과를 찾아 이상이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주로 눈·코·귀·목·치아에서 크고 작은 문제가 잘 생기며 이 경우 학교에 다니면서 의사를 찾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안과의 경우 흔히 받는 시력검사 대신 디옵터로 표시되는 굴절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가성 근시 여부를 가려낼 수 있고 근시와 난시를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안경을 벗고 싶은 자녀라면 밤에 잘 때 각막에 착용했다 낮엔 벗는 특수 콘택트렌즈(일명 LK렌즈 혹은 드림렌즈)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밤 동안 각막을 볼록하게 만들어줌으로써 굴절력이 증가해 낮 동안 멀리 있는 것을 잘 보이게 한다.
오세오 안과 오세오 원장은 "마이너스 4 디옵터까지의 중증도 근시에 효과적이며 18세 이전까지는 안구가 한창 자라는 기간이므로 라식을 받을 수 없지만 안경을 벗고 싶은 어린이가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비인후과에선 축농증·중이염·편도선염 여부를 살펴보도록 한다.귀·코·목은 서로 통해 있으므로 어느 한 군데에 염증이 있으면 다른 쪽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경우 감기에 잘 걸리고 코막힘·두통·코골이·기침 등의 증상으로 학습을 방해할 수 있다. 대부분 약물치료로 가능하므로 개학 전까지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면 된다.
충치 여부도 중요하다. 충치 부분을 갈아내고 아말감으로 때우거나 금니를 씌우기 위해선 며칠 간격으로 두 차례 이상 치과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남은 기간 충치 치료를 하고 예방을 위해 치아 표면에 불소를 바르는 불소 도포(塗布)도 해봄직하다.
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