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두, 레알 마드리드 '구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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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가 2004~20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합류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한국시간) 로마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관중을 입장시키지 않은 채 열린 B조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호나우두의 선제골과 루이스 피구의 연속골로 이탈리아의 AS 로마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11을 기록해 디나모 키예프(승점 10.우크라이나)를 제치고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AS로마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자력으로 조 2위를 확보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초반부터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9분 지네딘 지단의 긴 패스를 받은 호나우두가 골문에서 멀리 떨어져 전진수비하는 AS로마 골키퍼 이반 펠리졸리의 허점을 놓치지 않고 키를 넘기는 슛으로 첫골을 뽑아냈다. 후반 16분에는 호나우두가 AS로마 수비수 트라이노스 델라스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피구가 성공시켰다. 피구는 경기 종료 8분 전에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마무리골을 터뜨렸다.

같은 조의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은 안방에서 디나모 키예프를 3-0으로 누르고 3승2무1패(승점 11)로 레알 마드리드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레버쿠젠 +6, 레알 마드리드 +3)에서 앞서 조 1로 16강에 진출했다.

A조에서는 잉글랜드의 리버풀이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역전승해 16강 티켓을 따냈다. 리버풀은 올림피아코스를 1-0 또는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조 2위 이내에 들 수 있었다. 그러나 리버풀은 전반 27분 올림피아코스의 히바우두에게 프리킥 골을 내주고 주저앉는 듯했다.

드라마는 후반에 시작됐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교체멤버 시나마 퐁골레가 동점골, 후반 35분 닐 멜러가 역전골을 터뜨리고 종료 4분 전 스티븐 제라드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각조 1, 2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한 팀들은 오는 17일 추첨을 통해 대진을 결정하고 내년 2월 23일부터 홈앤드어웨이 방식의 토너먼트를 시작한다.

◆ 9일 전적(*표는 16강 진출팀)

▶ A조

모나코* 5-0 데포르티보 리버풀* 3-1 올림피아코스

▶ B조

레버쿠젠* 3-0 디나모 키에프 레알 마드리드* 3-0 AS 로마

▶ C조

아약스 2-2 바이에른 뮌헨* 마카비 텔아비브 1-1 유벤투스*

▶ D조

페네르바체 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옹* 5-0 스파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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