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출1만弗 미신고땐 압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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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뉴욕=신중돈 특파원]미국 공항에서 1만달러가 넘는 현금을 갖고 출국할 때는 신고해야 하는 규정을 어겼다가 낭패를 보는 한국인이 늘고 있다.
지난 4개월 동안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규정을 어겨 적발된 여행객은 한인을 포함, 모두 21명으로 몰수액이 총 69만2천5백달러에 이른다.
대한항공 뉴욕 JFK공항 지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2만5천달러를 갖고 비행기에 오르려던 한국인 중년여성이 연방세관원의 무작위 검문에 걸려 현금을 압수당했다. 세관측은 본인의 돈으로 입증된 액수만 빼고 나머지 금액에 고액의 벌금을 부과했다.
미국 세관은 1만달러 이상 소지자에 대해 의무 신고규정을 두고 있지만 신고할 경우 '검은 돈'만 아니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훈 대한항공 JFK공항지점장은 "9·11테러 후 국외 출국자의 현금 밀반출 행위에 대한 세관 단속이 부쩍 강화된 만큼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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