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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햇볕정책 흔들면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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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주당 김근태 고문은 5일 "부시 미 대통령의 발언이 햇볕정책을 흔들게 해서는 안된다"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의지가 확인되고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제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계기사 4면>
金고문은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남북의 신냉전이나 한반도에서의 어떠한 전쟁도 반대한다"며 "지난 권위주의 시대에 미 행정부가 우리 국민의 노력으로 민주화가 이뤄질 만하면 안정을 중시한다면서 독재 세력의 손을 들어준 일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金고문은 북한에 대해서도 "그동안의 경직된 자세를 버리고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미국을 방문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을 반대했다"며 "미 고위층을 만나 햇볕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대북 강경론자들과 손을 맞잡은 것은 구시대 냉전적 행태"라고 비난했다.
金고문은 각종 비리 사건에 대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부정부패 척결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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