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달 자유총연맹 총재 “천안함 사건 관련 북한 제재 결의안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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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한국자유총연맹은 7일부터 11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70여 개 국 대표가 참석하는 세계·아태 자유민주연맹 연차총회를 연다. 이번 총회의 의장을 맡은 자유총연맹 박창달(64·사진) 총재는 “북한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일 때까지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모든 대북 지원과 거래를 중단하는 총회 결의안을 채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지난해 열린 연차총회에서 세계·아태 자유민주연맹 차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자유민주주의의 전진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이번 달 11일까지 5일간 열린다. 70여 개 회원국에서 대표단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세계·아태자유민주연맹 2010 연차총회를 한국에서 열게 된 배경은 뭔가.

“6·25전쟁이 발발한 지 올해로 60년이다. 세계·아태 자유민주연맹의 시초가 되었던 ‘아시아민족반공연맹’ 창립의 단초가 6·25전쟁이었다. 한국은 이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됐고 1인당 국민소득도 60년 전에 비해 300배 가까이 늘어났다. 인권옹호와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자유민주주의를 확립할 수 있었다. 올해는 G20(주요 20개국) 회의도 개최한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10월 2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호주와 경합 끝에 연차총회를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총회 참석자들은 누구인가.

“2010년 연차총회에는 117개 회원국 중 70여 개 국이 참석한다. 야오잉치(饒穎奇) 세계자유민주연맹 총재와 류제조우(劉介宙) 아태자유민주연맹 사무총장, 팔라우의 존슨 토리비용 대통령과 300여 명의 국회의원 및 장관급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주의 연구기관인 헤리티지 재단의 에드윈 퓰너 이사장이 기조연설을 한다.”

-천안함 침몰 사건과 총회 결의안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이번 총회에는 6·25 참전 16개국이 모두 참가한다. 또 외교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기회인 만큼 대북 제재에 대한 국제사회 여론을 이번 총회를 통해 환기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북제재 결의안의 구체적 내용은.

“8일 오전 총회 집행위원국 회의를 연다. 회의에서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대북지원 중단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대북제재 결의안이 유엔안보리에서 채택될 수 있도록 결의안이 본회의에서 채택되고 나면 결의안과 함께 총회 차원의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천안함 침몰 이후 한반도에서 남·북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의 핵과 장거리 미사일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천안함 사태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한반도 안보상황은 상당히 불안정하다. 무엇보다 6자 회담 등 국제사회의 협력을 통해 북핵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남·북 화해와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가기 위한 지원도 중요하지만 상호주의 원칙을 지키며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정책이 필요하다.”

-올해로 6·25전쟁 60주년을 맞았다. 한국자유총연맹의 변화 방향은 뭔가.

“2010 세계·아태 자유민주연맹의 정기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제적인 영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학생 등 젊은층을 영입해 역동적이며 소통하는 조직으로 변화를 추구할 것이다. 대학생 글로벌 봉사단을 활성화해 미래사회 젊은 지도자 육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글=강기헌 기자,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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