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페레스 선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3라운드 선두인 팻 페레스(25·미국)의 계좌에 우승상금 72만달러가 입금된다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지 않을까. 적어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장에서는 말이다.
지난해 퀄리파잉 스쿨 최종 예선전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올시즌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에 데뷔한 '루키' 페레스가 3일(한국시간) 벌어진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3라운드에서 합계 15언더파 2백1타로 단독선두를 달렸다. 공동 2위(11언더파 2백5타)에 오른 매트 고겔·리 잰슨(이상 미국)과는 4타차.
그러나 지난해엔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가, 2000년엔 타이거 우즈(미국)가 각각 대회 마지막날 7타차의 열세를 딛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낸 것을 감안하면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부터 그동안 사용하던 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 대신 나이키로 교체한 타이거 우즈는 3라운드에서 가까스로 1언더파를 추가하는데 그쳐 합계 2언더파 2백14타로 공동 35위에 머물렀다.
한국의 최경주(32)는 합계 2오버파 1백18타를 기록, 2타차로 컷오프됐다. 지난해 챔피언 러브3세와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도 각각 5오버파와 13오버파로 최종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정제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