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자리 시간당 11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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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장관 직급 한자리를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한시간에 11만8천원, 한달에 2천2백73만2천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보수(5백99만2천원)를 제외하고도 한달에 1천6백74만원이 장관에게 직·간접적으로 지급되는 셈이다.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김광웅)는 2일 2001년 물가를 기준으로 산출한 직급별 행정경비를 발표했다.

<표 참조>
장관직 한자리를 위해 보수를 제외하고 한달에 ▶사무실 유지비 1백71만1천원▶특정 업무비 1백48만5천원▶차량유지비 1백37만3천원▶전화·우편요금 9만원▶사무용품 등 사무실 운영비 9만원▶비서 인건비로 1천1백99만1천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9급 행정직 한명을 고용하는데 필요한 경비(시간당 1만원·월 1백91만2천원)의 12배다.
그러나 1급부터는 비용이 크게 줄어 20호봉을 기준으로 1급은 시간당 4만2천원, 2급은 3만8천원, 3급은 2만7천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직급별로 경비 차이가 이처럼 큰 것은 사무실 유지비와 비서경비가 전체 행정경비 가운데 60%나 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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